[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POSCO(005490)가 당초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거둘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조정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POSCO의 3분기 매출액은 6조7620억원, 영업이익은 1조1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강업종 내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의 대폭 증가는 ▲ 3분기 부터 시작된 저가 원료의 본격 투입 ▲ 글로벌 철강가격에 따른 수출가격 상승 ▲ 가전·자동차 등 수요 산업 회복에 따른 제품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예상 보다 판매량 회복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3분기 영업 이익률이 15.4%로 전분기 대비 12.7%포인트나 상승해 수익성 회복이 확연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3분기 만에 1조원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영권 한화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영업익이 다시 1조원대로 복귀하는 것은 현재 국내 조강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는 포스코가 어느정도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곧 국내 철강 업황이 회복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영업익 1조원은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나타내므로 실적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는 주가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어닝모멘텀은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가전과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철강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유통가격 하락에도 세계 철강 가격 상승으로 수출 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판매제품인 자동차와 가전제품 고급재 시장은 하반기와 내년에도 안정적일 전망이며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95%의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영업이익률은 3분기 대비 30% 늘어나고 내년에도 분기 당 1조원대의 안정적인 이익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3분기 양호한 실적과 내년까지 이어질 실적 개선 모멘텀 및 장기 성장성을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53만원에서 63만원으로 18.9% 상향조정했다.
한화증권도 올 4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 포스코의 가치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나타나는 주가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김정욱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효과와 4분기까지 이어질 어닝모멘텀을 감안하면 중국발 불확실성과 국내 M&A이슈에 기인한 주가조정은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은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POSCO(005490)는 지난 달 16일 50만원(종가기준)을 넘어섰지만 지난달 24일 이후 47만~48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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