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영국의 주택가격 급락을 전망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며 피치는 급증하는 실업률이 주택 수요 부진으로 이어져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영국의 주택가격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영국의 주택가격이 고점을 기록한 지난 2007년 10월 대비 최대 3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고점 대비 13% 하락한 상태다.
영국의 부동산전문 조사업체 네이션와이드빌딩소사이어티(NBS)에 따르면 영국의 주택가격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그 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피치는 이 같은 오름세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못박았다.
알래스태어 비글리 피치 연구원은 "급증하는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 침체의 영향이 아직 주택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비글리 연구원은 "내년 영국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뒤 2011년에도 고점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주택가격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8월 실업률은 7.9%까지 치솟아 지난 199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5세 미만 청년실업자 수가 1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어 실업 문제가 영국 경제회복에 최대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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