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대형마트가 기존 전통적인 쇼핑공간의 틀을 벗고 지역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리테일테인먼트(retail+entertainment)'의 장으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전체 매장면적의 3분의 2 이상을 몰(Mall)과 문화센터 등 편의시설에 할애한 송도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숫제 매장에 축구장을 세웠다.
홈플러스는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HM스포츠와 손잡고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점에 풋살 전문구장 'HM 풋살파크'를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홈플러스 서수원점 옥상에 위치한 'HM 풋살파크'는 총 면적 약 2910㎡ 규모에 길이 42m, 너비 22m의 국제규격 실외구장 2개와 길이 33m, 너비 12m의 실내구장 2개를 갖춰 연중 어느 때나 지역 시민이나 전문 클럽이 풋살 경기는 물론 유소년 축구와 생활체육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홈플러스는 기존에도 인천 청라점, 인하점, 목동점에 각 1개 실외구장을 시범 운영해 왔지만 이처럼 대규모 풋살파크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홈플러스 서수원점 'HM 풋살파크'는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대형마트의 특성을 감안해 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통상 7~10m 수준이던 지주 포스트 간격을 5m 이내로 촘촘하게 좁히고, 아이들 부상 방지를 위해 각 구장 전면에 1.5m 높이의 세이프 쿠션을 설치했다.
또 스포츠 LED 조명을 통해 야간에도 빛 공해를 최소화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조도를 제공하는 환경을 구축했으며, 구장 주변에는 '둘레 잔디 길'을 조성해 경기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참관하는 가족과 친구, 인근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산책이나 조깅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HM 풋살파크'를 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유소년 아카데미 훈련공간으로 활용해 우리나라 축구 꿈나무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 풋살클럽 운영과 클럽리그 개최, 지역 어린이집과 시민들의 생활체육공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장으로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국내 20만 풋살 동호인을 비롯해 1만3000개 풋살클럽, 2만개 유소년 축구클럽이 활동하고 있지만 관련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사회체육인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번 풋살파크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심의 부족한 체육시설 보완을 위해 접근성이 높은 대형 유통매장 옥상을 활용한 풋살구장은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미국 마이애미 등 해외 대도시에서 각광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전국 점포망을 갖춘 홈플러스가 참여하면서 도심 속 대안 체육시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부가 수익을 내는 것은 물론 '샤워 효과'도 톡톡할 전망이다. 실제 서수원점 풋살파크에 입점하는 서수원 블루윙즈 아카데미에만 모집 4주 만에 170명이 넘는 유소년이 가입했으며, 향후 클럽 회원과 가족들의 방문으로 홈플러스 서수원점에만 연간 누적고객 기준 약 3만6000명이 신규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동준 홈플러스 몰 리빙팀장은 "홈플러스 풋살클럽은 대형마트의 우수한 접근성과 공간을 활용, 도시에 부족한 체육시설을 채워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틀을 깨고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서수원점 'HM 풋살파크'는 오픈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초등학교 1~4학년 축구대회 '2016 HM SPORTS CUP 유소년 페스티벌'을 열고 학년별 우승팀에게 트로피와 상금을 전달하는 한편, 오는 31일까지 예약 고객 대상 대관료 30% 할인행사도 실시한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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