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와 함께 5일간 재난사고 유형별 가상훈련 실시
16일 훈련시간에 맞춰 10분간 2호선 전 구간 정차 예정
2016-05-11 17:23:05 2016-05-11 17:23:05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자치구와 함께 도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규모 테러·터널사고 등 재난사고 특성을 반영한 현장훈련을 실시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진행되는 '2016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오는 16~20일 5일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구청장들의 총괄지휘 아래 지하철역과 대형복합쇼핑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정 하에서 시민 대피 훈련과 화재 진압 등 실전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서울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지하철 사고와 역과 연계된 복합건축물의 증가에 따른 재난위험성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된다. 훈련에는 공무원과 지하상가·백화점 입점 상인, 지하철 이용 시민이 함께 참여하게 된다. 
 
첫 번째 훈련은 16일 오후 2시20분부터 2호선 잠실역과 롯데 에비뉴엘 백화점에서 진행된다. 훈련에서는 사회불만자가 잠실역으로 진입중인 지하철 객차와 에비뉴엘 백화점에 동시다발적 화재를 일으킨다는 가정하에서 훈련이 이뤄진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난 시 비상콕크를 이용한 지하철 문 개방방법 숙지방법과 선로를 이용한 대피, 비상 방송 등 기관사의 초기대응, 지하철 화재진압, 인명구조 훈련 등이 실시된다.
 
또 재난현장에서 장비나 자재 등 자원 부족으로 현장 수습과 복구가 지연되는 상황을 대비해 '자원이동 훈련'도 병행할 예정이다. 부족한 자원은 송파구 인근 지자체인 강동구에서 지원받아 현장에 투입된다. 
 
시와 송파구, 서울메트로 등 28개 유관기관은 재난상황 대처 메뉴얼인 한국형 재난현장 사고지휘체계(ICS)를 점검한다. 
 
같은 날 오전 10시40분에는 시와 금천구가 합동으로 실시하는 '시흥동 저지대 침수대비 풍수해 훈련'이 진행된다. 
 
18일 오후 3시에는 시와 용산구가 합동으로 진행하는 '남산2호터널 사고대응 훈련'이 이뤄진다. 시는 사고 발생 시 상황전파와 주민대피, 응급복구 등 터널사고에 대한 재난관리별 협업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훈련을 위해 오후 3시부터 20분간 남산2호터널에 대한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20일 오후 2시30분에는 시와 강남구가 합동으로 '코엑스 컨벤션센터 테러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코엑스 컨벤션센터 동문 입구에 폭발물과 유해화학물질 등을 운반하던 차량이 폭발하고 화재와 붕괴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가정 하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시는 올해부터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피훈련을 각 자치구별로 실시하고 소방차 길 터주기, 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체험훈련, 다중밀집시설 대피훈련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훈련은 재난에 대비해 시민과 기관 모두의 현장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평상시 재난훈련은 실제로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천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한다는 생각으로 훈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원효대교 남단 일대에서 열린 원효대교 붕괴 테러상황 가정 민관군 합동훈련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두 번째)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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