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또다시 연중 최저..1167원
2009-10-08 16:29:5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50원이 하락한 1167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지난해 9월 26일 1160.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50원 오른 1171원에 출발하며 1170원대를 지켜내는 듯 보였지만 당국의 개입 움직임에도 아랑곳없이 하강곡선을 그리며 1160원대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코스피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김윤재 우리투자증권 과장은 "전일 뉴욕시장 마감 이후 달러가 약간의 강세를 보였지만 기술적인 강세일 뿐 장기적으로는 약세로 갈 것이란 분석이 주류를 이루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또 금값이 온스당 1044달러를 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이날 오후 유럽 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점도 달러화 약세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46포인트 상승한 1615.46에 거래가 끝나 1600선에 복귀하며 달러 매도 심리에 불을 당겼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8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김 과장은 "당국이 1167원선 부근에서 강한 매수로 들어오면서 환율 하락이 멈췄지만 워낙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될 것이란 분위기가 짙어 이마저도 지키기 쉽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당국의 개입이 얼마나 확대될지 여부가 1160원대 추가 하락의 관건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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