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 6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한국조폐공사가 실제 경영성과를 부풀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8일 조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의 운영감사결과 조폐공사가 편법적인 인력감축 실적과 수당 부당지급, 납품단가 부풀리기 등 경영성과를 조작해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조폐공사는 지난 6월 정부의 '200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선진화 계획에 맞춘 인력감축계획과 우수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B'등급을 받았고, 기관장 평가에서는 '우수'평점을 받았다.
강 의원은 감사원의 기관운영 감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오는 2011년까지 222명(11.1%)에 달하는 조폐공사의 인력감축 계획은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을 다수 포함시켰고 법적근거가 없는 수당규정을 마련해 총 83억6000만원을 임직원에게 부당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행과의 화폐납품단가 계약은 1만원권 한장당 1.35~1.45원가량 부풀려 총85억3011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고, 지난 2002년부터 발생한 345억원의 수출부문의 적자는 국내부문의 원가로 전가해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왜곡시켰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고 우수기관장으로 평가받은 기관이 오려히 성과조작에 편법을 동원한 눈속임 경영을 해왔다는 것은 우리 공기업의 현 주소"라며 "핵심부품 자체개발과 인건비 증가 억제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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