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빅데이터 분석으로 젠트리피케이션 예상지역을 미리 파악해 정책적 대응에 나선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서울 전역의 흐름을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정책지도 개발에 착수한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사람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상승하고 기존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홍대, 가로수길, 이태원, 인사동, 서촌 등 서울 주요 번화가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을 불러오는 등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정책지도 개발 방안 연구와 정책방향 논의 등을 골자로 한 연구용역을 이달 중 발주할 계획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수행 기관·단체를 선정해 올해 안에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선 정책지도 개발은 지난 10년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주요 지역을 포함한 서울시 전역의 인구 이동, 부동산 거래 등 다양한 빅데이터 자료 분석을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정책지도를 통해 각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모니터링하고 추이를 예측해 선제적인 대응방안 마련하고 체계적인 도시재생정책 수립에도 활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번 정책지도 개발과 함께 서울시와 자치구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업무지침을 마련하고,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할 전문가 그룹도 구성한다.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논의할 전문가 그룹은 건축·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진으로 구성하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형 도시재생 차원의 차별화 된 접근을 통해 침체된 도시에 활력을 주고 함께 잘 사는 지역문화 실현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1가2동 주민센터에서 공인중개사들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사진/성동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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