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의 비정상적이고 급격한 변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기획재정부의 구두개입에 이어 한국은행 역시 과도한 환율 변동에 앞으로도 계속 개입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금융위기 전 호주중앙은행 총재와 나눴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환율 개입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초 환율이 1000원대 밑이었을때 국내 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스무딩 오퍼레이션 정책(미세 조정 정책)을 펴 외환보유가 늘었다" 고 말했다. 또 "금융위기에 환율이 1500~1600원대까지 갔던 건 외국인의 과잉반응"이라며, "한국경제의 펀드멘털에 비해 적절한 수준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현재 환율에 대해 "원화가치가 제자리 찾아가는 중이지만 그 수준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말하긴 어렵다"며 "다만 '빠르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급격한 변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개입이 오히려 조정에 도움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일방적 쏠림현상이 심하다"며 "원화는 달러, 유로 등과 다르다. 외환수급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에 대해 정부는 필요할때 어느 정도 대책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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