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 2016이 개막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월드IT쇼는 'ICT로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Connect Everything)이라는 주제로 오는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월드IT쇼 2016에는 ▲모바일 ▲IT 융합기술 ▲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 분야 IT 서비스와 장비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O2O 서비스 ·인공지능(AI) ▲산업용 전자 제품 등 총 5개 분야에서 국내외 452개 기업이 참가했다. 더불어 참가기업간, 산학계간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전시회 규모가 1498개 부스로 확대됐다. B2B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20여개의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서울 코엑스에서 17일 개최된 월드IT쇼 2016에서 KT 전시관 내 5G 올림픽존에 설치된 스키점프대에서 관람객들이 기가 VR을 체험하고 있다.사진/KT
정용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은 17일 개막행사에서 "월드IT쇼는 국내 최대 ICT 마켓 플레이스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도 참가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월드IT쇼 2015에서는 국내외 421개사가 참가해 약 1641억원(1억4000만달러) 상담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월드IT쇼 2016의 주인공은 단연 가상현실(VR) 기기이다.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과 비슷한 양상이다. 부스를 꾸린 참가 기업들은 저마다 VR 기기를 통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정부는 VR을 IT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상암 디지털파빌리온에 개발 스튜디오와 VR 랩을 설치해 인력양성과 연구개발(R&D)를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 중으로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성장지원센터를 마련해 유망 VR 기업의 입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장을 찾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VR 기기를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가장 먼저 기아자동차 부스를 찾은 최 장관은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쏘울 VR 시뮬레이터를 체험했다. 최 장관은 체험 이후 "재밌으니까 한번쯤 타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도 VR 기기를 통해 5세대(5G) 통신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SK텔레콤 부스에서는 VR기기를 쓰고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장착된 배트를 사용하는 야구와 초광대역통신(UWB) 기반 위치 측정 기술이 적용된 고공빌딩 탈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VR 기기를 쓰고 재난 상황에서 고공빌딩 탈출을 경험한 최 장관은 "무섭고, 굉장히 위험했다"고 설명했다. KT 부스에서도 MWC 2016에서 인기를 얻었던 스키점프와 봅슬레이를 VR 기기로 체험할 수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17일 개최된 월드IT쇼 2016에서 최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SK텔레콤 부스를 찾아 5G 로봇을 참관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VR 기기 외에도 이동통신사들은 차세대 플랫폼 서비스, 스마트홈 등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부스 일부를 도시의 거리와 상점으로 꾸며 일상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다양한 생활가치·미디어·IoT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T페이, 스마트 레스토랑, 스마트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부스에는 '브라보! 리스타트', '드림 벤처 스타'(DVS) 출신 6개 기업의 전시 장소가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마트 제어 블라인드 필름 ▲고품질 무선 오디오 솔루션▲신선물류 온도관리 서비스 ▲인포탭 솔루션 등이 소개된다.
KT는 네트워크 기반 보안 플랫폼인 위즈스틱의 상용화 버전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위즈스틱은 지능형 네트워크 기술로 보안성을 강화한 기업전용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는 물론 안전한 공인인증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KT의 스마트홈 공간에서는 창문 열림 감지기, 디지털도어락,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홈 IoT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해 볼 수 있다. 윤종진 KT 전무는 "올해 월드IT쇼 2016에서는 완벽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체험할 수 있는 5G 올림픽 등 기가토피아의 청사진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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