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유럽 2연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유럽에서 뛰는 '유럽파' 선수들의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올 시즌 내내 유럽파들의 소속팀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강팀과의 평가전에 앞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23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동시에 당일부터 29일 출국 전까지 유럽파 선수들을 소집해 특별 훈련에 돌입한다.
이는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협회에 제안한 사안이다. 평소 '소속팀 경기 출전'을 꾸준히 강조한 만큼 비시즌 선수들의 경기력을 직접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과 맞붙은 뒤 5일에는 체코 프라하로 건너가 체코를 상대한다. 두 팀 모두 세계적인 강호이기에 지난해부터 강팀과의 평가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슈틸리케 감독에겐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할 최적의 시험무대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초부터 이 원정 평가전을 가리켜 "최상의 전력으로 맞서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기초군사훈련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된 기성용(스완지시티) 또한 훈련 일정을 뒤로 미루고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유럽파들이 쉬는 기간이지만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훈련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특히 손흥민(토트넘)은 슈틸리케호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 합류했다가 곧장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8월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코치이기도 한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사전 조율해 손흥민을 유럽 원정 평가전에 데려가기로 앞서 합의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