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일본 전자기업 소니가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코지타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로봇 사업에 뛰어든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니는 코지타이와 손 잡고 AI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일찍이 AI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철수한 바 있는 소니는 페이스북과 애플, 알파벳 등이 AI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보고 시장 흐름을 따라가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지타이는 피터 스톤 텍사스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3명의 연구원이 지난해 9월 설립한 신생 벤처기업이다. 이들의 목표는 활에서의 상호작용에 따라 자동적이고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AI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소니는 지난 1999년에 로봇강아지 AIBO(에이보)를 출시했었고 2003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QRIO(큐리오)를 내놨었다. 그러나 이들 상품이 수익을 내지 못하자 지난 2006년 AI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양측은 이번 공동개발에서 복잡한 알고리즘을 학습하는 능력을 가진 로봇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히로아키 키타노 소니 컴퓨터과학 연구소 수석은 "객관적 인지도 면에서 볼때 (AI개발 시장에서) 우리가 뒤처진 것은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AI는 아직까지 연구가 더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니는 이미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개발해왔고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다는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가 이르면 내년 초, 적어도 3년 안에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비디오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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