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서 대화식 인공지능 제품 잇따라 발표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구글홈’ 등 공개
2016-05-19 11:47:05 2016-05-19 11:47:05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구글이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음성기반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대화식 인공지능 제품을 선보였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2016’ 기조연설에서 구글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구글어시스턴트는 이용자의 음식을 인식해서 질문을 이해하고 식당 예약, 예약 변경, 스케줄 조회, 메시지 전송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피차이 CEO는 구글어시턴트의 시연을 선보였는데 그가 좋아할만한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자 구글어시턴트는 곧바로 추천 목록을 말했다. 이어 피차이 CEO가 “이번엔 아이를 데리고 가고 싶어”라고 말하자 구글어시스턴트는 가족 영화들을 추천했다.
 
또한 구글은 구글어시스턴트가 더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도 함께 공개했다. 
 
구글 I/O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이와 함께 구글은 이 서비스를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구글홈’을 공개했다. 구글홈은 와이파이가 연결된 음식인식 스피커. 구글홈에는 구글어시스턴트 기능이 탑재돼 있어 이 스피커를 다른 서비스와 연계하면 음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영화티켓을 예매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올해 말부터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또한 구글은 인공지능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알로’를 함께 공개했다. 알로는 사용자간 대화에 인공지능 기능이 개입돼 있어 상대방의 메시지에 대한 예상 답변들을 추천한다.
 
에릭 카이 구글 프로그래밍 엔지니어는 알로에 대해 “똑똑하고 빠르고 안전한 메신저”라고 강조했다. 알로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에게 ‘스마트 답장 제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사용자가 “내일 점심을 먹을까”라는 메시지를 받는다면 알로는 “물론이지” 혹은 “미안, 안될 것 같아” 두 가지의 답변을 제시해 사용자는 빠르게 응답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맛있는 음식의 사진을 보낸다면 알로는 “맛있겠네” “무엇이니” 등의 답변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알로의 비디오챗 버전인 듀오도 함께 공개됐다. 듀오는 무료 영상통화앱으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와도 호환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구글은 가상현실(VR)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데이드림’을 공개했다. 데이드림은 안드로이드용 고화질 모바일 VR 플랫폼으로 다른 제조사들이 가을 데이드림용 VR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어떤 제조사가 VR기기를 만들게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근 삼성전자(005930)LG(003550), 화웨이와 같은 기업들이 모두 VR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막한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구글 I/O 2016’은 사흘 동안 열릴 예정이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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