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싱가포르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마이너스(-) 4~6% 성장에서 -2~2.5%성장으로 올려 잡았다.
싱가포르 경제는 지난 2분기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와 14.9% 성장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상승 속에 증시도 올 들어 51%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공격적인 금리 인하로 세계 경제회복을 이끌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상승세가 더해지고 있다.
메튜 힐더블란트 JP모건체이스 싱가포르 지점 연구원은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믿을 만한 국내총생산(GDP) 리포트를 제공하는 나라였다"며 "싱가포르의 강력한 경제회복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신호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최악의 경기침체를 벗어났다"며 "향후 양적완화정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는 여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뚜렷한 경제회복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기존의 경기확장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상무부는 "즉각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성급한 조치는 추가적인 위험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힐더블란트 연구원도 "싱가포르 경제의 큰 변동성을 고려할 때 즉각적인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현재로선 인플레이션 우려도 낮아 싱가포르 정부가 긴축 정책으로 선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정부가 내년 4월까진 지금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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