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원자재 투자자문업체 ‘가트먼레서터스’의 데니스 가트먼 편집장이 금 투자와 관련해 신중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한 가트먼 편집장은 “금투자와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우리가 알다시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이와 반대로 금값은 떨어지게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트먼 편집장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나라면 투자에 나서지 않고 우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트먼 편집장은 "금값 1270~1285달러에서 공격적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는 기관이나 개인이 이러한 매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달러 가치가 올라가고 있어 금값 역시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보이면서 시장에는 여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치솟았다.
가트먼 편집장 역시 예상 금리 인상 시기로 올여름을 전망하면서 "금 시장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트먼 편집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있기 전까지는 금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능하다면 금 투자를 피해야하고, 꼭 해야만 한다면 금리 인상이 있은 후에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그는 "첫 금리 인상이 있을 때까지 지켜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9달러(0.2%) 내린 1252.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 금값은 1.6% 하락했고 전주에는 1.7% 내리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만 여전히 올해 들어서는 18% 넘게 올라 다른 자산들보다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다른 전문가들은 목표 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등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펀드 회장은 금값 랠리가 이제 시작이라는 발언을 했고 억만장자로 유명한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금값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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