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 찾아 서울광장에 모인 노숙인들
현장에서 취업용 증명사진 찍고 지원서 작성
2016-05-25 16:13:45 2016-05-25 16:13:45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25일 오후 서울광장에 모였다.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민간기업과 함께 진행한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시는 올해 민간일자리 200여 개 발굴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노숙인 100여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줄 계획이다. 또 시는 취약계층을 위한 박람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오는 2020년 총 500여 개의 일자리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민간기업 50여 곳이 참여해 서울광장 한편에 총 32개의 채용관 부스를 마련했다. 현장에서 인사담당 직원들이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별도의 채용관 부스를 마련하지 않은 업체들은 온라인을 통해 박람회에 참여했다. 
 
온·오프라인 박람회 면접 결과는 오는 27일 발표된다. 시는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채용된 노숙인들이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1시간가량 기업 채용관 부스와 부대시설을 돌아봤다. 
 
특히 박람회장 부스 중에는 조세현 사진작가 소속 작가들이 운영하는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앞에 채용 이력서에 사용할 증명사진을 찍으려는 노숙인 30여 명이 줄지어 서있기도 했다.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부스를 방문한 박 시장은 현장에서 직접 노숙인에게 증명사진 촬영을 해주기도 했다. 
 
또 전문상담관련 부스에서는 노숙인을 위한 건강상담과 법률상담, 신용회복상담 등이 진행됐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이번 박람회가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 취업 취약계층에게는 지속 가능한 민간 일자리 취업의 기회로 기업과 시민들에게는 이들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시는 올해 서울시민 2550여 명에게 민간·공공 부분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지난달 기준 목표의 90%에 해당하는 일자리 2300개를 제공했다. 
 
25일 오후 2시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 한편에 마련된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부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이 직접 촬영한 취업용 증명사진을 노숙인에게 건네 준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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