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역시 부동산이다. 부동산 선호현상이 높은 국내 부자들이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경제 위기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내 우리나라 부자들의 지난해 비중은 되레 증가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국내 부자들이 적절한 포트폴리오로 자산 관리를 잘 한 셈이다.
메릴린치와 캡제미나이는 1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통해 아태지역내 한국 부자들의 비중이 2007년 3.4%에서 지난해 3.7%로 0.3%p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아시아태평양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본을 보유한 국내 부자는 10만5000명으로 2007년 11만8000명에 비해 11% 감소했다.
이는 일본(-10%)과 태국(-4.5%)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감소율로 아태지역 대부분의 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부자들이 금융위기 상황에 상대적으로 잘 대처한 것으로 평가됐다.
홍콩과 인도의 부자 감소율은 61.3%와 31.6%에 달했다.
자산규모면에서는 우리나라 부자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 부자의 자산규모는 2760억 달러로 13.4%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아태지역 11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자산 감소율이다.
국내 부자들의 금융자산은 부동산이 38%로 가장 높았다. 현금과 예금(23%),채권(20%),주식(13%)순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됐다.
반면 아태지역 부자들은 현금과 예금을 29%, 주식을 23%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비중은 22%로 국내 부자들의 부동산 비중에 비해 낮았다. 채권비중은 20%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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