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정공 “2018년 매출 1천억원 목표”
“하반기 음성에 신공장 착공 예정”
2016-05-30 14:16:12 2016-05-30 14:29:38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구미공장은 증축을 완료한 상황으로 다음달부터 정상 가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중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라인 1개를 추가 증설할 예정으로 2018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장재인 오리엔트그룹 회장은 30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밝혔다.
 
오리엔트그룹은 오리엔트바이오(002630), 오리엔트전자, 오리엔트정공(065500) 등으로 이뤄졌다. 이 중 오리엔트정공은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 1987년 대진중공업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2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 2011년에는 경영이 악화되면서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기도 했으나 오리엔트바이오가 인수한 후 정상화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매출액 36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37억원의 매출액과 10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했다.
 
오리엔트정공은 DCT에 들어가는 센트럴 플레이트 부품을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DCT는 수동과 자동변속기를 결합한 것으로 연비와 변속기능이 뛰어나다. 회사 측은 지난해 50억원에 그쳤던 DCT 매출액이 올해 140억원, 내년 160~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는 2018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40%정도가 DCT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재진 회장은 “DCT의 경우 처음 예상된 물량이 연간 40만~50만대였지만 지금은 180만대까지 늘어나면서 현재 현대·기아차 물량에 맞추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1~2년 정도는 현대·기아차 물량에 맞춘 후 다음에 글로벌 업체들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리엔트정공은 더블 벤드기업의 강점을 살린 2개 전문생산기지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 구미에 있는 공장은 DCT부품 전문으로, 충북 음성에는 구동과 샷시 부품에 전문화된 공장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손만식 오리엔트정공 부사장은 “하반기 중 음성부지를 활용해 신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라며 “구동 및 샷시 부품을 생산할 예정으로 오는 2018년 해당 공장에서만 2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리엔트정공은 시설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고자 212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청약기일은 다음달 8~9일이며 납입기일은 16일이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80%대 수준으로 낮춰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장재진 오리엔트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30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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