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통업체 핵심 관계자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오는 2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김원해 전 본부장 등 3명과 오후 2시 롯데마트 노병용 전 본부장을 소환한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면서 유해성에 대한 흡입독성 실험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는지, 이를 알고도 인체에 해가 없다는 내용으로 허위 광고를 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비슷한 내용으로 PB(Private Brand) 상품을 광고한 홈플러스에도 사기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옥시 신현우(68) 전 대표와 김모 전 연구소장에 대해서도 독성실험을 하지 않았는데도 허위 광고로 이득을 취한 사실을 보강 조사한 후 사기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이번 수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조모(57) 서울대학교 교수를 수뢰후부정처사·증거위조·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며, 이날 유모(61) 호서대학교 교수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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