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중국의 가전유통회사 쑤닝이 이탈리아 명문 프로축구팀 '인터밀란'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표한 '중국의 축구 개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군제를 앞두고 물품을 분류하고 있는 중국
유통업체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쑤닝은 이날 장쑤성 난징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축구팀 인터밀란의 지분을 2억7000만유로(약 3571억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쑤닝이 인수하는 인터밀란 지분은 약 70%로 기존의 대주주인 에릭 토히르 인터내셔널 스포츠캐피털 회장은 남은 30%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CNN머니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중국의 '축구 굴기'와 관련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축구 개혁 종합방안'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축구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은 2026년까지 중국의 국내 축구 산업 규모를 약 8500억달러수준으로 확대하고 중국이 월드컵에서 우승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의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이 지난해 9월 스페인 프로축구팀 마드리드의 지분을 20% 인수했으며 알리바바는 중국 축구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지분을 50% 매입했다.
토히르 회장은 "중국과의 파트너십은 인터밀란을 위한 것"이라며 "(중국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중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축구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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