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광주·대전·울산광역시와, 경북 안동시, 경남 김해시가 수질오염과 기후변화에 강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환경부는 이들 5개 도시를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 대도시의 도심지역은 불투수면적율이 높아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빗물이 직접 유출돼 홍수와 수질악화가 일어나고 가뭄에는 도시에 저장된 물이 부족해 하천이 마르는 등 물순환 왜곡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인구 10만명 이상의 대도시 74곳을 대상으로 물순환 선도도시를 공모했으며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현장평가와 서류평가를 거쳐 우수한 평가를 받은 5개 도시를 최종 선정했다.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된 5개 도시는 환경부의 국비와 한국환경공단의 기술검토를 지원받아 2017년부터 4년간 총 1231억원의 규모로 물순환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김해시 외국인거리에 보도의 빗물이 모이는 식생 체류지를 조성한 모습. 사진/환경부
광주와 대전광역시는 시청 청사가 위치하고 인근 하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여게 투수블록, 옥상녹화 등을 적용해 수질 개선과 함께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울산광역시와 경북 안동시는 각각 태화강 철새서식지 인근과 문화의 거리에 실개천과 유사한 기능을 갖는 식생수로를 조성한다.
경남 김해시는 오래된 도심 시가지에 빗물정원, 식생수로 등을 조성해 도시 경관과 물순환을 함께 개선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23일 대전시청에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연말까지 도시별로 물순환 개선 목표와 표준조례(안)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선도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는 도시별 물순환 개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빗물 분산관리를 규정하는 조례를 제정한다"며 "조례는 신규 개발과 건축사업, 도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때 일정량 이상의 빗물을 침투·저류시키도록 의무화하거나 권고하는 등의 내용을 담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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