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수급자, 방문간호·목욕서비스 한 번에 받는다

다음달부터 '통합재가서비스' 시범사업 시행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다음달부터 올 연말까지 장기요양수급자는 집에서 방문요양, 방문간호, 방문목욕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통합재가서비스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지난 9일 제4차 장기요양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장기요양수급자는 97%가 치매, 뇌졸중,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1개 이상 가지고 있으며, 85%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의료·간호서비스는 공급자가 제공하기 쉬운 단순 가사지원 방문요양에 편중된 실정이다. 또 방문요양, 방문간호 등 개별 서비스가 개별 기관에 의해 분절적으로 제공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복지부는 수급자가 요양·간호·목욕 등 서비스 제공기관을 따로 찾아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수급자의 재가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재가서비스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에 따라 방문요양은 1회 장시간(4시간) 방문에서 수시 단시간(1~3회) 방문으로 개편되며, 방문간호는 주 1~2회 정기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이 팀을 구성해 수급자 상태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사회복지사 또는 간호사는 통합서비스 관리자로서 사례관리, 지역사회자원(보건소 치매검사, 도시락 배달, 말벗 및 안부전화, 도배 및 집수리 등) 연계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이후 수급자 만족도 및 서비스 제공의 효과성 등을 평가해 본사업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에 대해 “새로운 서비스 제공방식인 만큼 효과성 확인을 위해 동일 규모의 대조군을 운영하고, 본사업 도입 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점검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통합재가서비스는 장기요양보험의 패러다임을 공급자 위주의 분절적 서비스에서 수요자 중심의 통합적 서비스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통합재가서비스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지난 9일 제4차 장기요양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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