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 자] 향후 10년래 공급 부족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5위 석유회사인 셰브런의 데이비드 올릴리 최고경영자(CEO)는 "당장 공급부족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현실화되지는 않겠지만 석유회사들의 투자가 부진할 경우 향후 3~5년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릴리 CEO는 "중요한 것은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점"이라며 "오는 2015년 이후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석유업계의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글로벌 신용위기의 여파로 지난 2월 배럴당 40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는 석유회사들의 투자 급감을 불러왔고 이런 상황은 국제유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미국내 3위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는 최근 100억달러 가량의 자산을 매각하고 내년까지 총 110억달러의 지출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오릴리 CEO는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셰브런은 추가 투자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셰브런의 자본지출은 228억달러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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