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제11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선임됐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회원사인 카드·캐피탈사로 구성된 72개 회원사가 모여 총회를 열고 김덕수 내정자를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여신금융협회장 자리는 총 회원사의 과반이 총회에 참석해 투표 과정을 거쳐 참석자 과반수가 찬성해야만 여신협회장으로 확정된다.
이번 총회 결과에 따라 선임된 김덕수 여신협회장은 임기 3년 간(오는 2019년 6월까지) 여신금융사들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공식 업무에 돌입해 17일 오전 내부적으로 취임식을 갖을 예정"이라며 "여신협회장에 민간출신이 오른 것은 여신협회장이 상근직으로 바뀐 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취임으로 국내 6대 주요 금융협회장(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여신금융, 저축은행, 금융투자)은 모두 민간출신으로 채워졌다.
그동안 금융기관 협회장 자리에는 대부분 관료 출신들이 도맡아왔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간출신 협회장들이 출연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관행적으로 이어지던 관료 출신 선임에서 벗어나 민간출신 협회장이 과연 정부와 관계를 유지하면서 업계의 상황에 대한 목소리를 내세울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현재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또한 캐피탈업계 역시 자동차금융에 편중된 시장환경과 포화상태인 리스·할부 상품에 대한 경쟁으로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여신업계의 신성장동력 마련과 시장환경 개선에 나서야하는 여신금융협회장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김덕수 여신협회장은 은행과 카드사 등 실무경험이 다방면으로 있어 이를 바탕으로 업계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카드사 대표이사 재직당시에도 당국과 소통을 깊게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업계와 금융당국의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여신금융업권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덕수 회장은 1959년생으로 대전고등학교 및 충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KB국민은행 경영연구소장, 전략기획본부장, KB국민카드 부사장을 거쳐 최근에는 KB국민카드 대표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여신금융협회장 내정자로 지정된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제11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공식 취임됐다. 사진은 여신협회 회원사들이 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여신금융협회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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