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업체들이 수출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전체적인 보급률 확대로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084730)는 지난해 70억원대였던 수출 물량을 올해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팅크웨어는 미국 베스트바이, 샘스클럽, 아마존 등 대형 유통채널에 납품 중이며, 유럽, 남미 등으로 진출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일본 최대 자동차용품 전문점인 오토박스와 싱가포르의 도요타 매장에도 입점했다. 팅크웨어는 블랙박스 매출 성장의 요충지인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을 통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팅크웨어는 최근 블랙박스 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에서 딜러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팅크웨어
파인디지털(038950)은 일본 온라인쇼핑몰 아마존JP를 통해 내비게이션과 골프거리측정기 '파인캐디'를 판매 중이다. 제품 판매와 동시에 광고효과를 얻으려는 방안이다. 더불어 일본과 러시아, 캐나다를 중심으로 블랙박스도 수출하고 있으며, 물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시장도 새로운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루카스·큐비아 블랙박스 제조사인 큐알온텍은 코트라와 협력해 중국 지상파TV 프로그램 간접광고(PPL)를 통해 중국 내륙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차량용 블랙박스 보급률은 10%가 채 못 되지만 블랙박스 의무 장착 확대, 정부·보험회사의 적극적 권고로 시장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큐알온텍 관계자는 "이번 PPL로 인한 수출 효과를 최대 380억원으로 보고 있다"며 "코트라와 협력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진출 등 본격적인 현지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블랙박스는 제품을 수출하는데 별다른 국가 장벽이 없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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