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와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월가에서는 브렉시트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조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트레이더들이 시장 추이를 확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웰스파고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변동성을 미국 증시의 매수 기회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콧 렌 웰스파고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탈퇴로 확정될 경우 미국 대형주를 매수해야 한다”며 “수주 뒤 시장의 변동성이 진정되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샀어야 했다고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투표 이후 향후 시나리오가 미국 증시의 긍정적인 전망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렌 전략가는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향후 12~18개월 동안 미국과 국제 경제의 경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연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190~229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현재 수준(지난 17일 종가)에서 9% 이상 상승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에도 미국 증시는 오히려 안전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렌전략가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주 CBOE 변동성 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며 “브렉시트에 따른 변동성 장세에서 미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미국 증시는 글로벌 시장 내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고 주장해왔으며 지금 역시 이 같은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렌 전략가는 “브렉시트 때문에 패닉에 빠지지 않고 현재 투자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주 가운데 필수 소비재, 산업, 기술, 헬스케어 관련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영국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의 피살로 브렉시트 찬반 캠페인이 중단된 가운데 17일 서베이션의 여론 조사 결과 잔류 지지 비율은 45%, 탈퇴는 42%로 나타났다. 유고브 조사 역시 잔류는 44%, 탈퇴는 43%로 근소한 차이로 잔류가 앞섰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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