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씨스타는 여름이 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걸그룹이죠. 데뷔 후 '쏘 쿨'(So Cool), '기브 잇 투미'(Give it to me),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쉐이크 잇'(Shake it) 등 여름에 어울리는 댄스곡들을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한 걸그룹 씨스타.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썸머퀸'이 돌아왔습니다. 21일 씨스타의 새 앨범이 발매됐는데요. 씨스타는 다시 한 번 시원한 여름 댄스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습니다. 곡명은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인데요.
'아이 라이크 댓'은 상대가 나쁜 남자인 걸 뻔히 알면서도 빠져드는 여자의 모순적인 마음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터치 마이 바디'를 탄생시킨 히트 작곡가팀 블랙아이드필승이 이 곡의 프로듀싱을 맡았는데요. 곡을 이끄는 강렬한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씨스타 멤버들은 메인보컬 효린을 중심으로 곡의 매혹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냈습니다. 씨스타의 치명적인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곡인데요. 데뷔 7년차를 맞은 씨스타 멤버들이 여유 넘치는 보컬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성숙한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뽐낸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번 앨범에는 댄스, 알앤비,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총 7곡이 수록됐는데요.
2번 트랙의 '끈'은 "머뭇거리지 않고 화끈하게 대시하는 남자가 좋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유쾌한 분위기의 댄스곡입니다. 효린은 파워풀한 보컬로 곡에 에너지를 더하고, 소유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자신의 파트를 소화해냈습니다. 보라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랩으로 듣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예 예'(Yeah Yeah) 역시 듣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씨스타표 댄스곡'인데요. 버벌진트, 산이 등 유명 래퍼들이 소속된 브랜뉴뮤직을 이끌고 있는 프로듀서 라이머가 이 노래의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효린은 이번 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5번 트랙에 실린 R&B스타일의 노래 '세이 아이 러브 유'(Say I Love You)가 효린의 자작곡인데요. 달콤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습니다. 멤버들은 각자의 파트를 통해 4인4색의 개성을 뽐내는데요. 오랫동안 멤버들과 동고동락해온 효린이 멤버들의 개개인의 매력을 잘 살린 노래를 만들어냈네요.
그리고 히트 작곡팀 이단옆차기가 작사, 작곡을 맡은 '이불 듣고 들어'는 이별을 경험한 여자에 대한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R&B 발라드곡인데요. "이불 덮고 듣는 슬픈 노래가 울음소릴 가려요. 말은 아니라 해도 가슴은 예라고 해요. 아직 널 사랑하나 봐 예고도 없이 아파서. 우리 둘은 둘은 둘은 다시 멀리 멀리 멀리"라는 내용입니다. 씨스타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보컬을 선보이며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씨스타의 새 앨범은 각종 음원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씨스타는 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 차트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죠. 여기엔 이유가 있습니다. 건강함을 앞세워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쉽게 분명한 콘셉트의 음악을 선보인다는 점 때문인데요. 씨스타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이와 같은 장점을 유감 없이 발휘했습니다.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타이틀인 '몰아애(沒我愛)'는 '자기 자신을 잊고 오직 대상에 빠지는 사랑'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제목인데요. 많은 음악팬들이 씨스타에게 푹 빠질 것 같네요.
< 씨스타 미니 4집 '沒我愛(몰아애)'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또 다시 시작된 여름사냥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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