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가를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론 조사 결과 '탈퇴'와 '잔류' 진영이 비등했다. 지난 16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반대 진영에 있던 조 콕스 노동당 의원이 괴한에 피살되면서 잔류 여론이 우세해졌다.
하지만 22일(현지시간)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 탈퇴 여론이 다시 잔류를 앞섰다. 16일 이후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상승세를 보였던 증시는 즉각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혼조를 거듭하다 결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8.90포인트(0.27%) 떨어진 1만7780.8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3.45포인트(0.17%) 내린 2085.45에, 나스닥 지수는 10.44포인트(0.22%) 떨어진 4833.32에 각각 마감됐다.
지난 20일 영국 런던의 한 거리에서 브렉시트 반대 지지자가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엄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45%, 반대가 44%로 나타났다. 오피니엄이 지난 14~17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4%로 동률을 이뤘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9%였다.
이날 발표된 TNS 조사 결과에서도 탈퇴가 43%, 잔류는 41%로 탈퇴 여론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16%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거나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69포인트(14.56%) 급등하며 21.17을 나타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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