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와 탈퇴. 직전까지 팽팽한 여론조사 결과로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가운데 영국과 EU의 운명을 가르는 국민투표 결과가 24일 공개된다.
유럽연합(EU)국기와 영국 국기로 페이스페인팅을
한 두 사람이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며 입을 맞추
고 있다. 사진/로이터
BBC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운명을 결정지을 국민투표가 영국 전역에서 시작됐다. 전국의 투표소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부터 22시까지 열린다.
우편으로 발송된 영국 국민투표용지에는 ‘영국이 EU 회원으로 남아야 하는가 혹은 떠나야 하는가’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유권자들은 ‘잔류’ 혹은 ‘탈퇴’에 기표할 수 있게 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부는 투표 참가자의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게 되면 결정된다. 영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4649만9537명의 유권자에게 투표 참여 자격이 주어졌다.
투표 당일 영국 전역은 20도 안팎의 흐린 날씨를 보였다. 남동부 런던을 포함한 몇몇 지역은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으며 북부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는 18도 전후의 맑은 날씨를 보였다.
투표 마감 이후 투표함들은 전국 382곳에 마련된 선거구 개표 장소로 이송된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 308개의 지방자치단체와 북아일랜드, 지브롤터 2개의 자치단체도 포함된다.
투표 직전일인 23일까지도 여론조사 결과는 팽팽하게 맞섰다. 전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5~6월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유권자의 51%가 잔류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시간 여론조사에서는 컴레스(ComRes) 결과 잔류 48%, 탈퇴 42%로 집계됐다.
반면 오피니엄 조사에서는 탈퇴 45%, 잔류 44%로 나타났으며 TNS 역시 탈퇴가 43%로 잔류 41%를 소폭 앞섰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각국의 시각도 엇갈렸다. 포브스 여론조사결과 미국인들의 80%는 영국이 탈퇴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인들 역시 58%가 탈퇴를 지지했다. 프랑스인들의 69%, 독일인들의 71%는 잔류를 지지했다.
이에 따라 투표 결과는 사실상 예측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즈는 “41년 만에 치러지는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를 간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결과가 영국 현지시간 24일 아침 식사를 할 무렵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시간으로 오후 3시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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