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브렉시트 결과 앞두고 관망..1986선 약보합(마감)
2016-06-23 16:09:01 2016-06-23 16:09:01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앞둔 관망심리가 국내 증시에 반영되며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680선을 내준 채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3시부터 시작돼 24일 오전 6시에 끝난다. 오전 8시부터 주요 지역들의 투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전망이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이 즉각 반영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종 결과는 오후 3시에 공식 발표된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29%(5.87p) 하락한 1986.71을 기록했다. 1989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반등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고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0억원, 189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65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52%), 증권(1.02%), 금융(0.93%)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2.22%), 종이목재(-1.65%), 기계(-1.16%)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1% 넘게 조정을 받았다. 반면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NAVER(035420)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33%, 2.58% 상승 마감했다. 삼성생명(032830)도 외국인 러브콜에 3% 넘는 강세를 보이며 6거래일 만에 10만원선을 회복했다.
 
현대상선(011200)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2M은 선복량 세계 1·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가 결성한 해운동맹이다. 가입이 성사되면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 절감, 신인도 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000880)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며 2% 넘게 하락했다. 회사측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주 2000만주를 신주 발행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일 공시한 바 있다.
 
만도(204320)는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에 2%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6%(8.66p) 내린 679.5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3억원, 43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953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068270)카카오(035720)는 나란히 1%대 약세를 기록했고, CJ E&M(130960)은 3.61% 하락 마감했다. 반면 메디톡스(086900)코미팜(041960)은 강보합권에서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공시를 통해 코데즈컴바인(047770)의 거래정지 기간을 기존 23일에서 24일로 하루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거래 재개는 오는 27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이 주주에 대해 보호예수주식 실물교부 지연을 통지·공고하고 지연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투자자 보호상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변경한다"며 "보호예수물량 해제가 예정돼 있으므로 투자 판단 시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녹십자랩셀(144510)에스티팜(237690)도 강세를 보였다. 녹십자그룹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이자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녹십자랩셀은 공모가(1만8500원)를 훌쩍 웃도는 3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C형간염과 에이즈 치료제용 API를 공급해온 에스티팜도 공모가(2만9000원)를 웃돌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장중 10%대 급등세가 나오기도 했지만 3.8% 가량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에프엔씨엔터(173940)는 블록딜을 통한 주가조작 혐의가 불거지며 9% 넘게 급락,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내린 1150.2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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