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최근 국제유가 수준에서 정유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지 않을 경우 향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유가 급등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 바이톨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석연구원은 "현재 배럴당 80달러 내외인 국제유가는 정유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해도 충분히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바이톨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이 정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정유업체들은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현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공급부족으로 인한 유가 급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경제회복과 더불어 주요 소비국들의 수요가 증가할 경우 현재의 투자 부진은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유가 급등을 초래해 세계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세계 경제회복과 함께 상승세를 탄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25달러(2.8%) 오른 81.37달러로 마감돼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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