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하계 다보스포럼도 '브렉시트' 논의의 장
'브렉시트와 그 이후' 특별세션 열려
리커창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가"
2016-06-28 17:12:44 2016-10-20 15:19:15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중국은 통합된 유럽과 번창한 영국을 원한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린 2016 하계 세계 경제 포럼(WEF·다보스포럼)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대형 이벤트 직후에 열린 만큼 이같은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발언이 더 시선을 끌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일부터 사흘간 중국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참가국들의 관심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토론보다 특별세션으로 열린 ‘브렉시트와 그 이후’에 집중됐다.
 
특히 브렉시트 결정과 함께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파운드화 가치가 31년래 최저치로 폭락한 만큼 브렉시트에 대한 리 총리의 발언에 관심이 쏠렸다.
 
포럼에서 리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세계는 공동대응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통합된 EU와 안정된 영국을 보고 싶다”며 “영국인들의 결정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 상황을 이겨내고 글로벌 경제의 회복과 투자자들의 확신을 키우기 위해 각국 정부는 자국의 발전만이 아닌 세계 경제의 발전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국과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클라우스 클레인펠드 알코아 대표도 “영국은 중국에게 EU내의 다른 국가들보다 비중이 크지는 않다”며 “브렉시트가 중국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과 영국 사이에 과거 인권에 대한 분쟁이 있었고,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는 등의 역사가 있었지만 수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중국은 영국을 EU 내의 강력한 무역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며 “영국과 중국의 관계는 몇 년 사이 매우 돈독해 ‘황금시대’라고 부를 만큼 발전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에 여전히 하방 압력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현재 직면한 문제를 이겨낼 능력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글로벌 불확실 시대에서 침착하고 냉정하게 중국에 대한 투자를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계 다보스포럼은 중국이 2007년부터 매년 다롄과 톈진을 오가며 개최하는 세계적인 경제 포럼으로 올해로 10회째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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