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는 물론 정부 역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렌탈은 29일 국내 최초 유료 전기차 충전인프라 서비스 제공사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전기차 시장 확대 및 충전인프라 기반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렌탈과 한국충전은 이번 제휴를 통해 ▲전기차 렌터카 운영을 위한 공용 충전서비스 제공 ▲시장 확대를 위한 충전인프라 구축 ▲충전인프라 기반 신규사업 및 서비스 개발·발굴·적용 등 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충전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한 공동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롯데렌탈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 구현에 힘을 보태고자 롯데렌터카와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한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충전은 2015년 8월 전기차 유료 충전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전, KT, 현대·기아차, 비긴스, 제주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전기차 이용이 활발한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의 전기차 렌탈 및 충전 서비스를 강화해 친환경 렌터카·카셰어링 고객의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기차 렌터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공용 충전 서비스 구축은 물론 충전 멤버십 출시 등 충전인프라 기반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를 통해 이미 제주도에서 전기차 BMW i3, 르노삼성 SM3 ZE 등을 운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원시와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비한 국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와 관련 업체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 (사진은) 제주지역 한 급속충전시설에서 전기차를 충전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이 같은 전기차 인프라 구축 움직임은 롯데렌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국내 수입차 업계 1위 BMW는 최근 포스코 ICT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대형마트에 약 120기의 충전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또 국내 본격 상륙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전기차 대표업체 테슬라는 최근 서울사무소 근무 인력을 채용하며 브랜드 전용 급속 충전소 '슈퍼차저 스테이션' 운영 직원까지 함께 모집하고 나섰다.
정부 역시 지난 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서울과 제주, 전국 고속도로 등에 급속충전소를 대량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전은 연내 2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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