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의 TD증권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오는 15~1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25%로 낮춘다고 예상했다.
영국은 지난 2009년 3월 기준금리를 0.5%로 낮춘 후 7년 넘게 금리를 동결했다.
블룸버그통신이 53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9명이 다음주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0.25% 인하를 점쳤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도 최근 수개월 안에 통화 완화 정책 등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수석연구원이자 영란은행 출신의 롭 우드는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 후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은 세계가 안다"며 "이는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영란은행 로고. 사진/뉴시스·AP
전문가들 사이에서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다. 영란은행이 이달 금리 동결, 다음달 인하 결정을 내린다는 예상이 있다.
영란은행 출신의 골드막삭스 연구원인 앤드류 베니토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영란은행이 이달 금리를 내릴 확률은 30% 정도"라며 "다음달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니토 연구원은 영국이 6개월 이내 500억파운드 규모의 회사채 매입을 포함해 총 100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 매입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뱅크 런던지점의 조지 버클리 연구원도 "영란은행의 다음달 통화정책회의까지 기다려보는 게 좋다"며 "7월 회의에서는 8월 금리 인하를 위한 준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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