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재투표 청원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고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전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23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잔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으며 온라인 청원 사이트를 통해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재투표를 요구했다.
재투표를 요구하는 진영에서는 투표유이 75% 미만이고 탈퇴나 잔류 어느 쪽이든 60%를 넘지 않으면 다시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치뤄진 국민투표 투표율은 72.2%였으며 탈퇴가 52%, 잔류가 48%였다.
브렉시트 재투표 청원 웹사이트 캡쳐.
이에 대해 외무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투표율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이어 "EU 탈퇴 절차를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국민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도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라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돌이킬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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