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강현실(AR) 모멘텀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된 종목들이 13일 급등 마감하며 새로운 테마를 형성했다.
일본 닌텐도가 지난 6일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 첫 선을 보인 위치정보 기반의 AR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GO'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데 따라 투심이 움직인 결과다.
이날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한빛소프트는 지난해부터 국민안전처 발주사업에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AR을 도입한 재난대응 시뮬레이터를 개발 중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러한 성과가 있기 때문에 AR 게임 개발과의 연관성이 가장 빠르게 읽힌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를 비롯해 이날 급등한 게임업체들은 대부분 올 연말을 전후로 가상현실(VR) 게임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VR은 말 그대로 가상세계를 구축해 현실감을 높이지만, AR은 실제 환경을 가상과 합성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다른 기술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게임 트렌드를 이끌었던 대부분의 게임사가 1년여 전부터 새로운 게임 테마가 될 VR에 집중하고 있다"며 "AR과 직접 연관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부품업체 이랜텍은 미래창조과학부 국책과제로 진행된 VR을 구현하는 첨단 스마트안경 단말기 연구사업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내비게이션 기업 팅크웨어는 AR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1 큐브'를 출시했다.
신나라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현재까지 VR이 시장규모 우위이지만, 내년 이후 AR이 성장이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닌텐도의 주가는 8일(8.9%)부터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12일에는 가격제한폭(25%)에 가까운 24.5% 급등하는 등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사진/'포켓몬GO' 홈페이지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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