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선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추경안 제출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5일 전라남도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소재의 대아산업을 방문해 선박블록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기자재산업 현황점검 및 지역경제 애로 해소를 위한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정부지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경예산안을 7월 중 빠른시일 내에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이번 추경예산은 10조원 이상으로 구조조정 관련 일자리 확충과 조선업 밀집지역 경제활성화에 중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 영암에 위치한 대불국가산단은 조선기자재 업체 등 조선업관련 업종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업체 수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의 조선산업 집적지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를 방문해 관계기관 및 관련기업들과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지역경제 위축 관련 현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로 올해 1~5월 국내 수주잔량이 전년동기 대비 21%나 급감하는 등 조선업체들의 경영상황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조선업 수급전망, 경쟁력 분석, 최적 설비규모 등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우리 조선업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추경의 사용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구조조정으로 실직 위험에 놓인 근로자들이 전직이나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취업알선 등을 확대할 것"이라며 "관공선, 함정 등 신규 발주를 적극 검토해 조선업 밀집지역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조선업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7800여개 업체와 근로자들에게 고용유지 지원, 지자체의 지역일자리 창출지원, 실업자 능력개발과 재취업 지원 등이 충분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8월초 영암을 비롯한 4개 지역에 고용·복지·금융 등 필요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조선업 희망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침체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사업전환을 위한 컨설팅과 자금 지원, 조선기자재업체와 협력업체 등에 에너지 및 사회간접자본(SOC) 등 공공사업 참여기회 확대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간담회에 참석해 "조선산업의 활로 모색을 위해 중소 조선사에 대한 금융지원 등 애로 해소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조선산업을 고부가가치 요트산업으로 전환하고, 대불산단을 풍력 중심의 에너지 산업단지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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