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된 반면, SK텔레콤에 대해서는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주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공정위가 양사에 합병불허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던 이달 4일부터 19일 사이 주가 추이에서도 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SK텔레콤은 이 기간 동안 21만9000원에서 22만1000원으로 소폭 오름세(0.91%)를 보였지만 CJ헬로비전은 1만2000원에서 9550원으로 크게 하락(-20.42%)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SK텔레콤보다 CJ헬로비전의 향후 주가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사진/뉴스1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장기간 지속된 인수합병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약 1조원에 이르는 인수대금을 다른 신규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의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인수실패로 인해 SK텔레콤이 불이익을 당하는 부분은 없으며, 향후 실적 및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영향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CJ헬로비전의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이날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006800)(1만6000원→1만1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1만5000원→1만1500원),
미래에셋증권(037620)(1만6000원→1만5000원) 등 3개사는 목표주가를 하향 했다. BN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투자의견은 ‘보유’로 내렸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경우 인수합병 무산에 따른 실망감, 장기 사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케이블 산업 구조개편 지연 및 성장 정체 등이 주가에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이 속한 케이블 TV 업계가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을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케이블TV 가입자수는 2011년말 1493만명에서 올해 1444만명으로 소폭 감소하는 등 성장 정체 국면이 뚜렷하다”면서 “IPTV는 484만명에서 1297만명으로 급증해 1년 안에 가입자수 역전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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