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세계 최대 IT기업 구글은 국내 개발자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플랫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단 의지를 밝혔다. 이날 구글은 한국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해 앱과 게임 개발이 더욱 용이해 질 수 있는 제품들을 알렸다. 지난 5월 I/O(구글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발표된 ‘알파고’로 대변되는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부터 가상현실(VR) 기기 '카드보드'보다 확장된 VR플랫폼 ‘데이드림’, 앱 개발 도구부터 이용자 기록, 오류에 대한 분석, 광고 분석 등 종합적 개발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이어베이스 등 구글의 제품과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19일 서울 DDP에서 열린 '구글 포 모바일' 행사에서 벤 갈브레이스 디벨로퍼 프로덕트 그룹 총괄이 기조 연설 중이다. 사진/정문경 기자
19일 구글코리아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구글 포 모바일’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맡은 마크 베넷 구글플레이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한국은 안드로이드 마켓 상위 5위에 속하는 중요한 시장이며 개발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장”이라며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지, 그리고 국내 개발자들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나아갈지 고민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활발한 생태계에서 넷마블, 컴투스 등의 게임회사가 구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포 모바일은 국내 모바일 응용프로그램과 게임 개발사의 사업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베넷 디렉터와 함께 벤 갈브레이스 구글 디벨로퍼 프로덕트·개발자 관계 총괄, 로렌스 모로니 개발자 에반젤리스트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갈브레이스 총괄은 먼저 인공지능(AI) 연구 분야의 하나인 머신러닝에 대해 “구글의 혁신 중 하나가 강력한 머신러닝이라 볼 수 있는데, 구글은 개발자가 자체적으로 머신러닝 만들어내도록 프레임워크 제공하며 이런 창의적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바일용 VR플랫폼인 데이드림에 대해서는 "데이드림으로 VR플랫폼을 더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저비용 기기에도 데이드림을 적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이로써 생태계를 확장시킬 것이며 증강현실 플랫폼 탱고와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드림은 모바일용 VR 플랫폼이며 헤드셋과 컨트롤러, 앱을 포괄한다. 데이드림용 VR기기들은 삼성과 LG, HTC, ZTE 등 제조사가 만들 예정이다.
또 구글은 개발자들이 기획에 집중할 수 있도록 15가지 기술 개발 도구인 파이어베이스를 소개했다. 구글은 이런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구글 기반의 앱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벤 갈브레이스 총괄은 “이번에 업데이트해 공개하는 파이어베이스는 구글 클라우드와 연동해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기기에서 협업이 가능하고 파이어베이스 애널리틱스를 통해 유저들의 접근 경로를 파악하는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파이어베이스는 우선 애널리틱스 기능을 통해 개발자가 앱의 사용자 이용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분석해준다. 몇명의 사용자가 설치했고 실시간으로 이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유료 광고가 어떻게 사용자에게 노출되고 앱 이용는 어느 경로로 유입되는지도 분석해준다. 구글의 웹용 분석 도구인 ‘애널리틱스’를 앱 버전인 것이다.
또 파이어베이스 클라우드 메시징 기능을 통해 개발자가 자신의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푸시 메시지를 무제한으로 보낼 수 있다. 파이어베이스 스토리지 기능을 통해서는 이미지와 동영상처럼 용량이 큰 파일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고, 리모트 컨피그 기능을 통해서는 즉시 업데이트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해 버전 상향 없이 앱을 개선시킬 수 있다.
실제로 파이어베이스를 기반으로 앱을 제작한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애널리틱스를 통해 앱 이용자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며 개발자가 개발하고 싶은 서비스에 집중하도록 서버나 플랫폼 지원 문제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측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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