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가는 27일
현대차(005380)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대부분 기존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의 뚜렷한 성과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날 하이투자증권(20만원), 유안타증권(20만원), IBK투자증권(20만원), 메리츠종금증권(16만원) 등 대부분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7만원으로 목표가를 3.7% 상향 조정하며 "현대카드, 현대캐피탈과 기타 계열사 수익회복 전망이 종전보다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7000억원, 1조7618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각각 8.1%, 0.6% 늘어난 수치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은 매출액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9%로 1분기에 이해 전년대비 1%포인트 수준의 수익성 악화 추세를 이어갔다"며 "이머징 시장 부진, 가동률 하락, 고정비와 판관비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금융과 기타사업 부문은 우려에 비해 수익성이 뚜렷하게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금융법인 프로모션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나 이자비용이 조절되면서 1분기에 비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2분기 성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분기 기준으로는 자동차, 금융 영업이익이 각각 9개,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이번 분기는 어려움을 이어가고 있는 영업 현황 변화를 확인할 의미있는 포인트가 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이익 가시성이 높지 않다. 신흥시장 수요 회복은 기대되지만 내수,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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