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따라 변하는 기업 인재상, 지금은?
2016-07-28 15:12:48 2016-07-28 15:12:48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기업 채용의 핵심이 녹아있는 ‘인재상’을 보면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비한 기업들의 인재상 키워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28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지난 3년간의 기업 인재상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대가 바뀌어도 기업들은 기본에 충실한 인재를 가장 선호하고 있었다. 사람인이 기업 367개사를 대상으로 각 사의 ‘인재상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책임감’(58%,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성실’(56.9%), ‘열정’(38.7%)이 각각 2, 3위였다. 이 세 키워드는 최근 3년간 동일 조사에서도 지속적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해 시대가 변해도 인간의 기본 덕목은 변하지 않음을 나타냈다.
 
2014년도 ‘성실’(58.3%, 복수응답), ‘열정’(56%), ‘책임감’(50%) 순에서 2015년도 ‘성실’(62.4%, 복수응답), ‘책임감’(59.8%), ‘열정’(48%)으로 1~3위 안에서 순위 변동만 있었다. 올해는 ‘책임감’이 지난 2년간 1위를 차지했던 ‘성실’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수록 위기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책임감이 강한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에는 직무역량 평가 강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도입 등 직무 중심의 채용이 확산되면서 ‘전문성’과 ‘주인의식’이 중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 두 키워드는 채용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전문성’은 2014년 8위(29.8%)에서 2015년 7위(35.4%), 2016년 5위(26.7%)로 꾸준히 순위가 올랐고, ‘주인의식’ 역시 6위(36.9%, 2014년)에서 2015년(37.1%)과 2016년(38.1%) 모두 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아진 키워드는 ‘팀워크’(26.7%), ‘도전정신’(22.1%), ‘창의성’(14.7%)이었다. 2014년 5위(36.9%)에 올랐던 ‘도전정신’은 2015년(9위)에 이어 2016년에도 9위에 머물렀고, ‘팀워크’ 역시 4위(45.2%, 2014년), 5위(36.2%, 2015년), 6위(26.7%, 2016년)로 매년 한계단씩 떨어졌다. ‘창의’도 2014년 7위(31%)에서 2015년 11위(13.1%), 2016년도 10위(14.7%)로 하락세를 보였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선호하는 인재상은 기업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는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잠재역량과 조직 내에서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자세를 갖췄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것"이라며 "해당 기업이 선호하는 키워드를 활용해 이를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취업성공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이랜드그룹 캠퍼스 리크루팅 상담채용 프로그램 '취업학교'에서 학생들이 기업 인재개발 관계자들과 모의면접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사진/건국대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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