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은 28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의원이 출마 선언 과정에서 '대선 불복' 발언을 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추 의원은 '지난 대선은 유례없는 관권선거였다'고 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 총사퇴 후 선거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며 "추 의원은 '대선불복'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극단적인 망언"이라며 "5선 중진 의원의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 수준의 막말 사태"라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부정, 관건선거로 당선된 '불법 대통령'이냐. 더민주 또한 51.6%의 국민 지지를 얻은 박 대통령의 정통성과 국민의 뜻을 부정하는 분이 당 대표가 되어도 무방하다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18대 대선이 끝난 것도 4년이 다 되어 간다"며 "아직도 대선 불복의 미몽에 사로잡혀 극단적인 지지자를 향한 인기영합 위주의 반민주주적인 발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추 의원의 행태를 보며 안쓰러움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 탈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을 겪어서 그런 것인지, 대통령과 여당은 국정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운명공동체인 사실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점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명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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