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당분간 국내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을 하회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9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6년 7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회복속도가 완만한 흐름을 보여 올해 중 성장률은 2%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가 점차 개선되는데 힘입어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금리 인하, 추경예산 편성 등 확장적 거시정책에 따른 소비 및 투자 심리 개선, 국제 유가 안정에 따른 신흥시장국 경기 회복,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호전 등이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과 관련한 대외 불확실성 증대, 세계성장 둔화에 따른 대외 수요 회복 지연 가능성,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 등은 하방 리스크로 꼬집었다.
아울러 한은은 앞으로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한은은 "영국의 EU 탈퇴 결정 등 대외 여건의 변화, 기업구조조정 추진,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이 향후 성장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GDP갭 및 고용, 제조업의 유휴생산능력 지표 변화, 국제유가 동향, 근원인플레이션 지표 움직임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29일 '2016년 7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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