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주자 중 누가 '컷오프' 되려나
4명 중 1명 중앙위서 탈락 결정…후보들 분주한 주말일정 소화
2016-07-31 17:40:24 2016-07-31 17:40:24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다음달 27일 개최되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 후보가 4명이 되면서, 1차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것이 후보들의 우선 과제가 됐다. 후보를 3명으로 줄이기 위한 예비경선은 오는 8월5일 중앙위원회에서 실시된다.
 
당대표에 출마한 추미애·이종걸·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31일 각 지역에서 개최된 대의원대회를 찾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대표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12일 광주에서 가장 먼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추 의원은 초반 앞서갔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컷오프 통과는 물론 본선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 의원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한 김광진 전 의원은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중앙위원회 예비경선에 참여하는 분들이 전당대회 대의원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간 준비한 대로 일관된 선거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대의원대회 참석과는 별도로 서울 망우리 묘지공원에서 진행된 ‘죽산 조봉암 선생 5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간 개성공단 재가동 토론회 개최와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농성장 방문 등으로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내세웠던 그는 이날 추모식에서 조봉암 선생의 중도성향 행적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은 죽산 선생과 같이 용감한 중도, 움직이는 중용처럼 실천적 대안과 정책으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라며 “현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심판하는 강한 야당,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도록 하는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컷오프 대상이 김상곤 전 위원장이나 이종걸 의원 중 한명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후보들 중 유일한 원외 인사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이상 지방자치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된 예비경선 선거인단의 구성을 봤을 때 당 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과제로 보인다.
 
이 의원의 경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이 단일한 세력으로 획일화되어서는 안된다”는 출마의 변이 당 내에서 어느정도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변수다. 평소 교분을 쌓아왔던 의원들도 자신의 출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는 약점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29일 출마선언 후 기자들을 만나 “주위 의원들도 신중론을 요구하는 분이 대부분이었다”면서도 “오늘부터 마음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민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추미애·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송영길 의원(왼쪽부터).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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