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31일 장선욱(58) 롯데면세점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이날 장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장 대표를 상대로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표로 재직했던 대홍기획뿐만 아니라 롯데그룹 자금 관리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1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원(59) 대홍기획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최 전 대표가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광고 수주 단가를 부풀리는 등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리베이트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계좌 추적과 관계자 조사로 이러한 혐의를 포착했으며, 앞으로 롯데그룹 내 투자 관계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조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롯데케미칼(011170)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는 등 제3자뇌물취득·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세무법인 대표 김모씨에 대한 사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부산지방국세청이 롯데케미칼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세청 측에 로비한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체포됐다.
검찰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국세청에 대한 로비에 허수영(65) 사장이 관여했는지, 국세청 직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이르면 이번 주 허 사장을 소환해 제기된 의혹을 조사한 후 롯데케미칼의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2곳을 조사할지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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