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학생들 "최경희 총장 사퇴하라"
"신뢰 할 수 없어 학교 못 맡긴다"
2016-08-04 15:22:02 2016-08-04 15:23:02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태가 최경희 총장 퇴진으로 번지고 있다.
 
학생들은 4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지난 3일 1만여명이 참여한 졸업생 시위를 지지한다"며 "졸업생의 의견을 존중해 최 총장의 사퇴 및 사퇴 확정 공문을 수렴하는 즉시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성은 지난달 28일 시작돼 이날로 8일째를 맞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사태로 학교 구성원의 신뢰를 잃은 총장에게 이화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학생들은 지난 3일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해제에 대한 교육부 공문을 요구했고 학교 측은 이날 오전 학생 측에 공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애초에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을 전면 폐지하지 않으면 점거 농성을 해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총장 사퇴를 결정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3일 오후 8시 졸업생과 재학생 1만여명(경찰 추산 5000명)은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 철회를 지지하며 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교 구성원의 신뢰를 잃은 총장이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교수들도 학교 측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학교 측은 "아직 학교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최경희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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