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앱) 차량공유시대 활짝, '그린카' 소비자 접점 넓힌다
회원 수 160만여명·차량 4100여대 보유
2016-08-08 06:00:00 2016-08-08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차를 소유하는 대신 공유하는 카셰어링(Car Sharing)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1·2위 업체인 쏘카와 그린카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668억원이다. 한국인들이 카셰어링 개념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무렵인 2013년(90억원)에 비해 7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최근 차량을 공유하는 개념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차량공유서비스 '그린카'. 사진/앱 마켓
 
이용자 관점에서 카셰어링의 편리성은 차고지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지에 달려 있다. 차고지는 차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장소다. 현재 두 업체가 운영하는 차고지는 4400곳으로 2013년(1030곳)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서울 시내에서 각 업체가 보유한 차고지 간 거리는 평균 300~400m 수준이다. 두 업체의 차를 대여하기 위해서는 어느 장소에서나 평균 5분만 걸어가면 된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카셰어링이 자가 차량 소유 대비 연간 309만원가량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취득·등록세, 보험료, 차량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렌터카와 비교했을 때도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24시간 단위로 요금을 계산하는 렌터카와 달리 카셰어링은 10분 단위 요금제를 적용해 단시간 이용에 용이하다. 대여를 할 때마다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렌터카와 달리 가입 후 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카셰어링 업계 2위 사업자인 그린카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회사다. 현재 회원 수는 160만여명이며, 차고지 2250개, 차량 41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린카는 모회사인 롯데렌탈과의 시너지를 장점으로 제시한다. 렌터카업계 1위인 롯데렌탈의 차량 관리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 관리를 롯데렌탈에 위탁해 비용을 줄이는 등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비스는 소비자가 회원으로 가입한 뒤 애플리케이션이나 웹페이지에서 차량과 이용시간을 예약하고 차고지에 가서 차량을 찾아 사용한 다음 다시 차고지에 반납하는 비대면식 렌터카 서비스다. 요금은 이용 시간(10분 단위)과 이용 거리로 계산하며, 준중형차 기준 시간당 4000원 정도다. 회원 가입 때 입력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그린카는 2009년 그린포인트라는 회사로 출발했다. 2011년 10월 국내서 처음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1년 1만3000명 회원과 110대 차량으로 시작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그린카는 아파트단지나 에쓰오일 주유소 등으로 차고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차고지 확보와 카셰어링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지방자치단체도 6곳(서울ㆍ부산 해운대구ㆍ인천ㆍ세종ㆍ수원ㆍ시흥)으로 2곳인 쏘카(서울ㆍ세종)보다 많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대여 차고지 외 어디로든 편도 반납이 가능한 ‘프리존 반납’에 이어 업계 최초로 남은 이용시간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빠른 반납 혜택’을 도입했다. 현재 차량 80%에 장착된 후방카메라도 올해 안에 전 차량에 설치할 계획이다.
 
그린카는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제주 지역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10대를 투입하고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제주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주공항과 접근성이 뛰어난 시내 지역에 배치됐다. 차량 충전은 제주도 곳곳에 설치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KEVCS) 충전기와 환경부 충전기에서 할 수 있다.
 
서비스 주요 운영 지역도 확대하며 이용자 접점을 늘려 가고 있다. 그린카는 지난 4월 카셰어링 시범도시로 세종시를 선정한데 이어 카셰어링 활성화 사업 ‘어울링카’의 파트너로 공식 출범시켜 지역 내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그린카는 현재 세종시 내 8개소의 그린존(차고지)과 14대의 차량 규모를 7월 중순까지 각각 13개소와 총 35대로 확대한다. 특히, 그린카는 기존 아파트 및 대학가에서 제공하던 카셰어링 서비스를 세종시청, 정부세종청사, 조치원읍 주민센터 등 관공서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기차역에서 출장 및 여행을 떠나는 세종시민과 세종시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편도형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린카 관계자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다양한 O2O 서비스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자동차 생활에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제휴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용성 : ★★★☆☆
혁신성 : ★★★☆☆
완성도 : ★★★★☆
 
한줄평 : 자동차 이젠 소유아닌 공유하자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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