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앞둔 대형마트, 보양식 판매 나서
닭·오리·메기·민어·장어 등 할인
2016-08-10 15:10:00 2016-08-10 15:53:49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1994년 이후 가장 더운 여름밤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가 '말복(16일)'을 맞아 연일 맹위를 떨치는 폭염을 떨치기 위한 보양식 판매에 일제히 나섰다.
 
이마트(139480)는 말복을 맞아 '육·해·공(空)' 보양식을 모두 모아 사상 최대 물량으로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11일부터 17일까지 총 60억원 규모의 말복 행사를 열고 백숙용 영계, 오리, 바다장어, 민물 메기 매운탕, 한우 등을 20% 수준에 할인 판매한다. 특히 민물 메기 매운탕 본격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이마트는 보양식 대표격인 영계를 25만수, 토종닭 10만수 물량을 준비해 폭염 수요에 대응한다.
 
국내산 백숙용 영계(500g/마리)는 행사 카드로 구매시 기존 2480원에서 20% 할인한 1980원에 판매한다. 30일 이내에 사육해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영계만을 골랐다.
 
무더위 기세를 타고 8월 들어 가격이 오름세인 토종닭(1kg)은 기존 1만3800원에서 20% 할인한 1만1040원(2마리)에 판매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7월 판매량이 45% 증가하며 보양식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오리도 20% 할인한다. 한방 오리 백숙(1.8kg·부재료 포함)은 1만1950원, 냉장 오리 로스(1kg)는 9850원에 각각 판매한다.
 
바다 보양식도 2배 규모로 늘려 풍성하게 준비했다.
 
먼저 민물 메기 매운탕은 그 동안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접하기 어려웠었으나 이마트가 복날을 겨냥, 대량 양식 계약을 통해 저렴하게 상품화했다. 가격은 1팩(1kg 내외)에 1만2800원이다.
 
고급 보양식 국내산 민어(선어 상품)는 1마리당 20% 할인한 2만9800원(왕), 1만9800원(특)에 판매한다. 국내산 바다장어는 말복에 맞춰 준비한 10톤 물량을 2만3800원(박스/700g)에 판매한다. 중국산 낙지(100g) 역시 기존 1400원에서 20% 이상 할인해 1080원에 판매한다.
 
여름철 구이용 육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횡성한우는 팩 포장 상품에 대해 전 품목 20% 할인한다. 횡성한우 등심 1등급의 경우 7680원이다.
 
더위를 식혀줄 수박 역시 청량산(봉화), 마이산(진안) 수박을 평소 1.5배 규모인 15만통 물량으로 각각 1만2500원(8kg 미만), 1만4500원(10kg 미만)에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지난달에도 보양식 상품 매출이 각 5~15% 증가하는 등 '더위=보양식'이라는 공식이 통하고 있다"며 "더 강해진 말복 더위에 온 국민이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최대한의 물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보양식 수요가 늘어나는 말복을 앞두고 '동물복지인증 닭고기'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전 점에 총 5만 마리의 물량을 준비해 '동물복지인증 백숙(1.1kg)', '동물복지 닭볶음(1kg)'을 각각 6900원에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물량은 전북 정읍에 위치한 7만수 가량의 닭을 기르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1호(육계 농장)'에서 사육된 닭이며, '동물복지 운송 인증'을 받은 물류차를 통해 운송돼 '동물복지 도축 인증'을 받은 전북 부안의 도계장에서 가능한 윤리적인 방법으로 도축·상품화된 것이 특징이다.
 
'동물복지인증'이란 동물보호법에 따른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사육 및 운송, 도축 처리된 축산물에 한해 표시할 수 있는 인증마크다.
 
현재까지 육계 농장 중 동물복지 인증 농장이 거의 없어 두 달에 한번 3~5만수 가량의 물량이 입고되고 있으며, 일반 닭고기 대비 가격이 20% 가량 비싸지만 동물복지에 대한 높은 소비자 관심으로 입고된 물량은 4일 이내에 모두 소진되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마트는 '815 무궁화 닭고기(815g/국내산)'을 2980원에, '활전복(4마리/국산)'을 9900원에, '아프리카 민물 장어(100g/냉장/모로코산)'를 52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보양식을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다가오는 말복을 앞두고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말복 보양식 대전을 진행한다.
 
생닭(700g) 3마리 9990원, 황금닭(850g) 2마리 9990원, 전복(대 3마리/중 5마리)와 여수 햇 자숙 돌문어(1마리)는 각 1만원, 삼계삼은 1000원에 판매한다.
 
또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삼계탕을 준비해 홈플러스 간편식 브랜드인 '싱글즈 프라이드(Single’s Pride) 삼계탕' 3종은 각 7980원에, 하림삼계탕은 8580원에 판매하고, 간편식 삼계탕 2개 이상 구매시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거봉 9990원(박스), 머스크메론 4990원 등 제철 과일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진제공=이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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