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가는 19일
삼성생명(032830)의
삼성증권(016360) 지분율 확대에 대해 계열사의 지분 추가 취득 이상의 의미부여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재점화됐지만,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열어
삼성화재(000810)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증권 지분 8.02%를 전량 사들여 삼성증권에 대한 지분율을 기존 11.14%에서 19.16%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태현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매각이익을, 삼성새명은 삼성증권을 지분법주식으로 재분류하면서 염가매수 차익을 4분기에 인식할 것"이라며 "또 삼성생명은 향후 삼성증권 관련 이익을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정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의 시발점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승희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4월 선거 이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 전환 기대감은 낮아졌고, 이 때문에 주가도 하락했다"며 "특히 지급여력 불확실성 때문에 단기간에 지주사 전환 결정을 내리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다"고 판단했다.
강승건
대신증권(003540) 연구원도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취득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삼성그룹의 최근 행보의 일환으로 본다"며 "지배구조 변화의 트리거가 아닌 여러 필요 조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섬성화재의 경우 삼성증권 지분을 처분함으로써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증권 지분 처분에 따라 1000억원을 넘는 처분이익이 반영돼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대신증권(12만2000원), 키움증권(13만원), NH투자증권(12만7000원) 등이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삼성 금융 계열사 간 보유 지분 구조도. 자료/KB투자증권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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