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출구전략 시행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시행해온 1년만기 특별 자금 지원을 내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 클로드-트리셰 ECB총재는 "유동성 공급을위한 양적완화정책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지속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이례적인 양적완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유로존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서 시중은행들이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최대 1년만기 내에서 지원해왔다.
ECB의 이 같은 노력으로 유로존 국가들은 3분기 플러스 성장을 회복,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 경제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12월 발표될 경제전망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 9월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마이너스(-) 4.1% 성장을 기록한 유로존 경제가 내년 0.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유럽위원회(EC)는 지난 3일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로 제시했다.
앞서 ECB는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트리셰 총재는 "일반적인 경제와 통화 분석에 기초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며 "현 금리는 적절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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