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의 핵심 보직 임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직을 유지키로 했다.
2일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등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이달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앞서 신임 등기 이사를 확정하고 정관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새 이사회에는 SK텔레콤의 조신 하나로텔레콤 인수법인 대표 등 6명이 새로 선임되며 기존 대주주인 AIG-뉴브리지 측 인사들은 퇴진할 전망이다.
또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SK텔레콤측 이사진은 대표이사를 비롯해 마케팅, 재무, 총무 등 핵심 보직을 맡으며 이를 제외한 기존 하나로텔레콤 임원들은 대부분 유임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든걸 새로 시작할 여력이 없음은 물론 유선 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마당에 임원진 물갈이는 사실상 어렵다”며 “핵심 보직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새 이사회를 꾸리려면 주총일 2주 전까지 명단을 통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SK텔레콤은 주총 당일 양수 대금을 지급하고 10일 이내에 주요 주주의 주식 보유 상황을 공시하며 마지막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받는다.
이 승인이 확정될 경우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유선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을 계열사로 편입한 뒤 4월 중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을 묶은 상품을 내놓고 인터넷TV(IPTV)와 유선전화를 결합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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